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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짜리 꿋꿋한 환자, 든든한 믿음 주는 의사

관리자 08-30 670

100점짜리 꿋꿋한 환자, 든든한 믿음 주는 의사

 

뇌에 생긴 악성 림프종의 재발. 김윤정 씨가 그 힘겨운 투병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 있었고, 믿음을 주는 의사가 있었기 때문이다인터넷이나 환자들에게서 얻은 정보와 경험에 귀 기울이기보다 암 전문가인 의사를 믿고 따라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 그녀의 선택은 옳았다.

 

 



 

 

김윤정 씨는 암 전문가인 김진석 교수가 하라는 대로만 충실히 따랐다.

인터넷에 오가는 정보를 경계하고, 흘러다니는 환자 경험담에는 귀를 닫았다. 

자기 질병에 대해 공부도 하지 않았다. 안다 한들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저 의사를 믿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안면마비인 줄 알았는데

2011 7 31, 김윤정 씨는 업무차 천안에 있던 중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나 서둘러 한방병원을 찾았다. 뜻밖에도 한의사는 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보라고 했다. 근처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고 집에 돌아온 윤정 씨는 발음도 어눌해진 것을 깨달았다. 2주 후 각종 검사를 받았으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세브란스 신경외과로 오게 되었다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뇌에 생긴 악성 림프종. 암과의 싸움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항암치료의 결과는 좋은 편이었다. “첫 번째 항암치료가 잘 끝나서 바로 업무에 복귀했어요. 빨리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업을 하고 있어서 업계에 제가 아프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게 싫었어요.” 그러나 김윤정 씨는 2년 반 만에 림프종 재발의 습격을 맞았고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암과 싸웠다. 무균실에서 보낸 2014년 여름은 김윤정 씨에게 혹독했다.

김진석 교수는 그녀를 100점짜리 대범한 환자로 기억한다. “젊은 여성들은 암치료를 많이 힘들어합니다. 통증보다는 두려움 때문이죠. 그런데 김윤정 씨는 힘들어하면서도 꿋꿋하게 잘 이겨냈습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슬픔을 주지 않기 위해 그녀는 더 치열하게 암과 싸웠다. 특히 물질적정신적, 정서적 지지자가 되어준 바로 위의 언니는 가장 고마운 존재다. “부모님이 6남매를 모두 아주 잘 키우셨어요. 혹시라도 마흔여섯의 젊은 나이에 부모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 상처 드리게 될까 봐 너무 마음 아팠어요.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참 강했어요. 그것이 지금까지 견딜 수 있었던 제 마음의 근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발하면서 죽을 뻔한 고비도 있었다. 쓰러져 호흡이 멈추는 위험한 상황에서 남자친구는 기민하게 김윤정 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살려냈다. 가장 어려울 때 든든하게 곁을 지켜준 가족과 형제, 남자친구를 보면서, 윤정 씨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확인했다.

 

 

믿고 따라가는 것이 최선 

“김진석 교수님은 단단하고 흔들림이 없는 분이세요. 재발한 제 상황을 무척 안타까워하셨죠. 전에는 그분이 의사라고 생각했는데, 그후로는 체온을 가진 사람으로 느껴졌어요.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믿음의 부분에서는 부모처럼 생각된다고나 할까요. 아이는 엄마가 가자고 하면 그냥 따라가잖아요. 저도 아이처럼 무턱대고 교수님만 믿고 따라갔어요.

지난 1월에 갑자기 고열이 나서 응급진료센터로 실려와 입원을 한 적이 있어요. 아침 7시에 김진석 교수님께서 병실로 오시더니 상황 보니까 재발은 아닌 것 같아서 감염내과로 보냈다고 하시더군요. 그 무뚝뚝한 분이 웃으면서 병원에 왜 왔느냐는 말로 걱정을 대신하시는데, 그 모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조용히 묵직한 든든함을 주는 의료진을 믿으며 김윤정 씨가 지금처럼 명랑한 웃음을 가족과 남자친구에게 계속 보여주리라 기대해본다.

 

 

에디터 이나경 | 포토그래퍼 최재인 | 스타일링 최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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