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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김태임 교수에게 듣는 시력교정수술 이야기

관리자 11-22 891

 

방학 때마다 안과에는 라식, 라섹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려온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받는 수술이지만, 수술 후에 실명했다거나 안과 의사는 위험해서 받지 않는 수술이라는 등 무서운 소문도 무성하다. 시력교정수술의 이모저모와 올바른 눈 관리법에 대해 베스트닥터 김태임 교수(안과)에게 특강을 들었다.

 

 

 

 

 

Q 요즘은 근시 아닌 학생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A 교실에서 안경을 끼지 않은 학생을 찾는 게 힘들 정도로 최근 20-30년 사이에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근시 발생률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아시아인들의 근시 발생률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유전적인 것보다는 근거리 작업이 지나치게 많은 게 더 큰 원인입니다. 학습이나 업무 시간이 지나치게 긴 데다가 쉴 때마저 스마트폰을 사용하니까 눈은 계속 혹사당하고 있는 거죠. 국가적인 문제라 할 만큼 근시 발생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Q 콘택트렌즈 사용 인구도 크게 늘었습니다. 사용상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콘택트렌즈를 잘못 사용해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예상외로 많습니다. 정말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도, 별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지요.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빼지 않고 착용하면 투명해야 될 각막에 신생혈관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각막이 붓고 상피가 벗겨질 수도 있습니다

각막은 혈관이 없는 조직이라 대기에서 산소를 공급 받아야 하는데요. 소프트렌즈보다는 흔히 하드렌즈라 부르는 RGP(Rigid Gas Permeable) 렌 즈가 크기가 작아 각막을 덮는 정도가 적어 산소를 더 많이 전달하기 때문에 장기간 착용 시 눈 건강에 좋습니다. 또 렌즈 세척과 보관에서도 한꺼번에 가능한 통합형 제품보다는 각각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별도로 쓰는 것이 ‘소독’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더 알맞은 방법입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의학적 고려 없이 미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컬러렌즈 사용입니다. 청소년들 중에는 친구들과 컬러렌즈를 돌려쓰기도 하는데, 이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심각한 경우 세균 감염과 합병증으로 실명할 수도 있어요.

 

 

 

Dr. 김태임이 말하는 눈 건강 지키는 팁

 

1 눈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적은 자외선! 외출 시 선글라스는 필수다. 중요한 것은 렌즈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 있는지 여부. 자외선 차단 기능 없이 색깔만 짙은 선글라스는 확장된 동공으로 자외선을 그대로 투과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하다.

 

2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환경오염이 심한 요즘은 눈 주위에 붙은 이물질로 인한 감염성 눈질환이 많다. 세수할 때는 손을 먼저 씻은 후 눈 주변까지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

 

3 눈을 자주 깜박이는 습관으로 눈의 피로와 건조함을 줄이도록 하자.

 

4 학습이나 업무 중간에 20초 이상 먼 곳을 응시하면 지나친 근거리 작업으로 인한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Q 시력교정수술은 수술 이름이 여러 가지던데, 수술 종류가 몇 가지나 되나요?

 

A 요즘 수술 기계나 기술 등을 내세워 다양한 방법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전반적으로 수술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굴절수술은 대부분 각막의 모양을 변화시켜 시력을 교정하는 라식과 라섹입니다. 각막의 형태가 적절하지 않거나 얇은 경우, 또는 시력이 지나치게 나빠 각막을 깎는 굴절수술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는 눈 안에 직접 렌즈를 넣는 안내렌즈 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Q 라식과 라섹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라식은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위쪽 부분을 얇게 포를 뜬 후 각막 일부를 레이저로 제거하고 다시 포를 덮어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통증이 비교적 적고 시력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각막이 두껍고 교정하는 양이 적은 경우에 선택하게 됩니다. 대신 수술 시 만든 포의 안정성 때문에 눈을 비비거나 충격 주는 행위를 삼가야 합니다. 또 안구건조증이 생길 우려가 라섹보다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라섹은 각막 상피를 벗겨 각막 일부를 제거한 후 상피를 다시 자라나게 하는 수술이어서 충격으로 인한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수술 후 통증이 있고, 시력 회복이 더딘 편입니다. 또 각막 혼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6개월 정도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합니다.

 

 

 

Q 어떤 교정술을 받을 것인지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나요?

A 라식과 라섹 모두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신체 접촉이 많은 운동선수, 또는 눈 상태에 따라 합병증 우려가 큰 경우, 건조한 데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겐 라식이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 눈이 심각하게 나쁘면 수술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요그러나 검사하기 전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김태임 교수(안과)

 

백내장, 굴절수술, 각막이식,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과 질환을 진료한다

합병증이 예상되거나 과거 병력으로 의사들이 꺼리는 백내장, 굴절수술 등 난이도 높은 수술이 전문 분야

질병을 치료하는 건 물론이고 환자의 마음까지 살피는 의사가 되기 위해 환자들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

 

 

 

Q 수술을 받은 후에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A 굴절수술은 현재의 눈 상태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치의 시력을 목표로 교정하는 술기일 뿐, 앞으 로 눈이 더 나빠질 것까지 고려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 눈 모양이 변하거나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면 시력이 다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굴절수술 때문에 노안이 일찍 온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노안과 교정수술은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시력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근시일 때보다 는 노안을 더 빨리 느낄 수 있습니다.

 

 

 

Q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사람도 백내장이나 녹내장이 생기나요? 이런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한가요?

 

A 백내장은 수정체에,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므로 굴절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백내장, 녹내장 수술도 굴절수술과 관계가 없고요다만 굴절수술을 하면 각막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검사 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특히 굴절수술을 하면 각막이 얇아져서 안압이 원래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검사로는 녹내장을 빨리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굴절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중요한 안과 질환을 치료받기 전에 의사에게 꼭 먼저 알리셔야 합니다. 수술 당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Q 라식이나 라섹의 위험성이 자주 보도되는 것 같습니다.

A 굴절수술은 안과 의사들 상당수가 받았을 정도로 안정성이 높은 수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수술 전 검사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굴절검사에서 나타나는 작은 오차로도 수술 목표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상담을 꼼꼼히 하고, 1-2주 간격으로 2번 이상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또 렌즈를 끼면 눈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술 전 최소 2주 동안은 렌즈를 끼지 않아야 정확한 측정이 가능합니다. 간혹 방문 즉시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는 병원도 있는데, 건강한 눈에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받는 수술인 만큼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검사가 수술의 안정성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Q 안전한 수술을 위해 조심해야 할 것들이 또 있을까요?

A 수술 시간이 짧고 회복도 빨라서 이 수술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분들이 심각할 정도로 많습니다. 안약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심지어 수술 후 음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굴절수술도 ‘수술’이라는 걸 잊지 마시고 수술 후 관리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특히 안약 사용하는 건 잊지 마시고, 의사 처방을 꼭 따라주세요.

 

 

 

Dr. 김태임이 알려주는 안전한 시력교정수술을 위한 필수 조건

 

▶수술 전 최소 2주는 콘택트렌즈를 끼지 않아야 한다.

 

▶충분한 검사가 수술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다른 날짜에 적어도 두 번 이상 굴절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관리가 필요 없는 수술은 없다. 수술 후에는 의사 처방을 꼭 지켜야 한다. 특히 금주와 안약 사용은 반드시 기억한다.

 

▶사람마다 맞는 수술이 다르므로 수술 전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에디터 홍단희 | 포토그래퍼 최재인 | 스타일링 최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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