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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안주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자

관리자 12-13 450

연말이 다가오면 너도 나도 각종 모임으로 인해 바쁘다. 이때 피하기 힘든 것이 술자리.

즐거운 연말 모임과 함께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간은 흔히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 역시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자각 증상이 없어, 우연히 발견될 때가 많다

하지만 특이적이지 않을 뿐, 증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피로, 식욕부진, 간 비대, 우상복부 불쾌감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주요 증상들이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주로 음주 양, 그리고 기간과 관련이 있다. 성인 남성이 하루 40-8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지방간이 발생하고, 10년 이상 하루 160g의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에는 간염이나 간경화가 생긴다. 이는 하루에 간이 해독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이 약 160g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넘어서거나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면 간이 손상될 수밖에 없다. 여성의 경우, 남성의 절반 용량만 마셔도 더 안 좋은 결과가 초래된다. 따라서 회식 자리에서 남성은 80g, 여성은 40g 미만의 알코올을 마시는 것이 간 건강을 지키는 요령이라고 하겠다.



 



간에 부담 주는 음주량은 6잔 이상

적정 알코올 양을 계산하기 위해 다음 공식을 적용해보자. “알코올 섭취량(cc)=마신 술의 양 × (알코올 도수/100). 예를 들어, 4도인 맥주를 1,000cc 마셨다면 이 중 40cc의 알코올을 섭취한 셈이다. 여기에 0.8(알코올의 비중)을 곱해 무게로 환산하면 32g이다. 따라서 맥주 1,250cc(200cc 컵으로 5-6)를 마셨을 때 섭취하게 되는 알코올의 양은 40g이다. 도수가 높은 소주나 양주도 동일한 방법으로 알코올 섭취량을 계산해 해당 술의 ‘잔’으로 환산하면 6잔 내외가 된다. 결국 어떤 술을 먹더라도 6잔을 넘기면 간에 부담이 된다.

간이 받는 부담의 정도는 알코올 섭취량과 기간에 영향을 받으므로, 가격이 비싼 고급 술이라고 해서 간 손상이 적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허용치 이하로 마신다고 해서 안전한 것도 결코 아니다. 체격이 작은 한국인은 이보다 적은 양으로도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성별, C형 간염 등의 동반질환이나 유전적 소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므로 간 보호를 위해서는 금주하는 것이 가장 좋고, 여건이 안 되면 적은 양을 가끔 마시는 것이 좋다.

 

 

 

금주가 최선, 간경변까지 진행되는 것은 막아야

과음하는 사람들의 90%에서 알코올성 지방간이 발견되고, 15-20%는 알코올성 간염, 이들 중 알코올성 간경변까지 진행되는 사람은 10% 내외다.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간 섬유화는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간 손상이 심하거나 콩팥질환, 복수가 동반되었을 때에는 예후가 더 나쁘다. 따라서 알코올성 지방간만 있는 초기의 무증상 애주가들은 당장 술을 끊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다. 그러나 알코올성 간염 등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정도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간경변 등 합병증이 나타난 말기 환자에게는 간이식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식 수술 전 최소 6개월 간의 금주 기간이 필요하므로, 궁극적으로는 술을 끊거나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적절한 안주와 충분한 수분 섭취로 지키는 간 건강

알코올은 1g 7kcal라는 높은 열량을 내지만 몸에 저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안주 등을 먹지 않고 술만 마시면 영양결핍 상태가 초래된다. 따라서 적절한 안주 섭취는 적절한 영양 공급과 포만감으로 술을 덜 마시게 한다는 면에서 이점이 있다. 기름진 안주는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켜 서서히 취하는 효과가 일부 있지만 간을 보호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과다 열량으로 인한 지방간의 발생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안주로 생선이나 콩, 두부 등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과일 안주는 저혈당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간간히 수분을 충분하게 보충해 술의 흡수를 지연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며, 숙취 해소를 위해서도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다. 

 

 

 

 

 

 

tip

술자리에서 한번 더 생각해야 할 상식!

 

 

맥주 1,250cc(200cc 컵으로 5-6)를 마셨을 때 섭취하는 알코올의 양은 40g. 여기까지가 딱 좋다.

가격이 비싼 고급 술이라고 해서 간 손상이 적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허용치 이하라도 꼭 안전하지는 않다.

기름진 안주는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지만 과다 열량으로 인한 지방간 발생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상습 과음하는 이들 중 90% 이상은 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 방치하면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만 있는 무증상 애주가들은 당장 술을 끊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

수분을 충분하게 보충해 술의 흡수를 지연시키는 것도 좋다.

숙취 해소를 위해 반드시 물을 충분히 마신다.


김범경 교수(소화기내과) | 포토그래퍼 최재인 | 스타일링 최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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