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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가 겪는 극심한 고통

관리자 12-20 3,376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극복해낸 밝은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복합부위통증증후군(RSD/CRPS)은 이환된 사지의 극심한 통증, 피부색 변화, 부종, 운동 범위 감소, 땀 분비 변화 등이 특징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가 겪는 고통은 일반인이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옷에 살짝 스치거나 바람이 닿기만 해도 고통스러우며, 환자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의식을 잃을 정도다. 신은 인간이 해결할 수 있을 만한 시험을 주신다는 말은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에게는 틀린 말이다라는 얘기가 있다. 그 어떤 말로도 이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표현할 수 없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진단 기준이 모호하고 어려워 다른 질환을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오진하거나 아예 진단을 놓치는 일도 많다. 심한 통증과 그에 따르는 장애로 안타깝게도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흔하다. 증상이 유별나고 확실한 기전을 모른다는 점, 특정한 검사를 통해 확진하기까지 어렵다는 점, 통상적인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는 점, 대부분 외상 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소송이나 법적 문제가 동반된 경우가 많다는 점 등에서 이 병을 앓는 많은 환자가 주변으로부터 꾀병 혹은 증상을 과장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곤 한다. 이런 오해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과 싸우는 환자에게 또 다른 고통과 절망을 안겨줄 뿐이다.

   

 

그러나 약물 치료와 심리 치료, 여러 가지 통증치료술(pain block)과 척수자극술 등의 치료 방법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희망적 이야기가 많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진단받은 뒤 방송계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어느 방송인이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작가로서 새 삶을 시작한 근황을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이다음엔 뭘 해야 할까라는 구체적이고 진취적 마인드를 가진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는 포기하지 않고 의료진에게 꾸준히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환자가 새 삶을 시작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주위의 관심과 격려이며, 희망긍정은 가장 훌륭한 약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 고재철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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