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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다리 길이가 다를 때 뼈 늘이는 골연장수술로 답 찾는다

관리자 06-15 471

눈이나 귀, 손처럼 짝으로 존재하는 신체 기관들은 사실 양쪽의 모양이나 크기가 똑같지는 않아도 기능에는 거의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를 경우는 어떻게 될까?

 

 

 

 

 

 

다리 길이 차이가 2-2.5cm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X-ray에서 보이는 길이 차이와 실제 환자가 ‘느끼는’ 길이 차이가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의 불편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하지부동은 ‘좌우 다리 길이가 다른 상태’를 말한다. 다리 길이가 다르면 선 자세에서 골반이 기울어지고, 한쪽 무릎을 굽혔을 때 더 편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심한 경우 절뚝거리며 걷게 되고, 골반이 기울어졌기 때문에 몸을 바로 세우기 위해 스스로 척추를 휘게 만드는 ‘보상성척추측만증’이 나타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허리, 고관절, 무릎에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부동의 원인은 다양하며, 특별한 이유 없이 한쪽 다리가 길어지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 경우는 보통 어릴 때 진단되는데, 성장하면서 길이 차이가 점점 커지고 드물게는 복부에 종양을 동반하므로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또 어릴 때 다리뼈가 부러지거나 수술을 받은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다친 다리가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짧은 종아리뼈를 연장해 치료한 사례. 기존에는 힘든 외고정장치를 사용해 연장했으나 현재는 내고정장치로만 연장해 합병증과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좌우 2cm 이상 차이 나고 불편감 크면 치료

하지부동이라 진단받고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는 실제 다리 길이에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다. 원래 우리 몸은 좌우대칭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다리 길이도 1cm 이내의 차이는 정상으로 간주한다. 의학적으로는 다리 길이 차이가 2-2.5cm 미만이라면 치료가 필요 없고, 그 이상이면 깔창신발부터 시작해 차이가 클 경우 수술 치료를 권장한다. 깔창신발과 뼈 길이를 늘이는 ‘골연장수술(사지연장술)’은 짧은 다리를 긴 다리에 맞추는 방법이며, 소아의 경우 긴 다리의 성장 속도를 일시적으로 늦추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깔창신발을 사용해 짧은 다리를 늘리는 방법은 합병증이 없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단 집에서나 외부에서 신발 벗을 일이 많은 좌식문화권이기 때문에 불편함이 크다. 따라서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상당히 복잡한과정을 거쳐 치료 여부와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길이 차이가 2cm 이하라도 이를 예민하게 느끼고 불편해하는 환자도 있으며, X-ray에서 보이는 길이 차이와 실제 환자가 ‘느끼는’ 길이 차이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평가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하지부동을 치료할 때는 환자와 긴밀히 상의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성장 중인 소아는 최종 키 고려

소아의 하지부동 치료는 성인보다 훨씬 복잡하다. 특히 다리 길이 차이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에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에 성장이 완료되었을 때의 길이 차이를 예상해서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소아는 성장판을 가지고 있어 치료에 유리한 점도 있다. 긴 다리를 짧게 만들려면 성인은 뼈의 일부를 잘라내는 비교적 큰 수술을 해야 하지만, 소아는 성장판의 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성장판 조절나사’로 비교적 간단히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 수술은 회복 기간이 짧고 학교생활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다. 특별히 소아를 치료할 때는 ‘키’를 고려해야 한다. 간단하다고 무조건 긴 다리를 짧은 쪽에 맞추면 성장이 끝난 후 아이가 작은 키나 짧은 다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성장한 후의 예상 키가 작다면 짧은 다리를 길게 만드는 골연장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사지 변형교정 및 골연장수술의 세계적인 전문가

이동훈 교수(소아정형외과)

 

골연장 변형교정 분야의 미국 교과서를 저술했으며, 세계 사지연장변형교정학회 등 세계 유수의 학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다수 수상했다. “골연장수술은 합병증 가능성이 아주 높은 분야라 후유증 없이 안전하게 치료를 끝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골연장수술에서 합병증을 줄이는 기법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합병증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수준입니다. 특히 다양한 사례를 수술하면서 주요 합병증을 0%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압도적인 성과입니다.”

 

 

 

세브란스의 독보적인 골연장수술 성과

하지부동의 치료 방법에서 특히 합병증이 많고 힘든 골연장수술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최근 시행되는 ‘내고정장치를 이용한 골연장수술’은 외고정장치(일리자로프)로 인한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서 골연장수술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 수술에서 세브란스병원은 아시아 중 단연 독보적이고, 세계적으로도 선두 그룹에 있다.

 

 

글 이동훈 교수(소아정형외과) | 포토그래퍼 최재인 | 스타일링 최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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