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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 파열

관리자 07-12 44

“특별한 외상 없이 나타나는 어깨 통증” 하면 대부분 오십견을 떠올린다. 그러나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면서 원인과 치료 방법은 달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견주관절 치료의 명의 천용민 교수(정형외과)

 

“오십견인줄 알고, 또는 스테로이드 주사에 반응이 좋아서 아플 때마다 반복적으로 주사를 맞다가 정확한 진단이 늦어지고 이로 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간헐적인 통증이 3-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주사를 맞아도 그때뿐인 경우에는 반드시 어깨관절을 전문으로 다루는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밤에 통증이 커지고 삼각근 부위가 아프다는 점에서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다. 그러나 회전근개 파열은 통증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이 올려주면 팔을 완전히 들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오십견과 차이가 있다.

 

 

 

남미숙 씨(가명, 60세)는 몇 달 전부터 밤잠을 설치고 있다. 어깨 통증으로 자다 깨기를 수차례. 최근에는 다른 팔로 받치지 않으면 아픈 팔을 들어올리기가 어렵고, 팔을 귀 뒤로 넘기기는 것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칫솔이나 수저를 입으로 가져가는 것도 어려워 생활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단순 통증이라고 생각해 참고 또 참다가 병원을 방문했더니 어깨 근육이 심하게 찢어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하다 통증 반복

상완골과 쇄골, 그리고 흔히 날개뼈로 알고 있는 견갑골로 이루어진 어깨관절은 골프 티 위에 올려져 있는 골프공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뼈의 구조로 인해 우리 몸에서 가장 가동 범위가 넓으나, 불안정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어깨는 삼각근과 회전근개의 작용으로 움직인다. 삼각근은 어깨의 전후방 끝에 위치해 어깨관절을 둥글게 덮으면서 팔에 붙는 근육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작용을 한다. 회전근개는 삼각근 안쪽에서 어깨 주위를 감싸듯이 이루어져 있는 근육 및 힘줄을 아우르는 것으로, 팔의 회전운동에 관여하며 불안정한 어깨관절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팔을 들어올리는 것은 삼각근이 하지만, 회전근개가 어깨의 안정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삼각근도 제대로 작용하기 어려워진다. 회전근개 파열은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상완골두의 부착 부위에서 떨어지면서 생기는 병으로,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진행하면서 다양한 통증과 기능장애를 동반한다.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이므로 보통 40대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나이가 들수록 발생이 증가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팔 위쪽의 삼각근 부근에 생기는 통증이다. 대부분의 경우 호전과 악화를반복하는 만성적인 양상을 보이며, 통증 정도가 매우 다양해 병의 진행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탓에 통증이 나타난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도 병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기도 한다. 만약 팔을 스스로 들어올리기 힘들고, 머리 빗기나 수저 들기가 어렵다면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 정확한 진단 필수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은 밤에 통증이 커지고 삼각근 부위가 아프다는 점에서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법은 상이하다. 오십견은 증상이 시작되는 단계에서 약물치료, 신장 운동, 스테로이드 주사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하며, 2년 전후로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 파열된 회전근개는 저절로 회복되지 않아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또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을 약간만 움직일 때는 심한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다.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이 같이 오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때는 신체검사만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려워서 초음파나 MRI 등의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회전근개 파열 VS 오십견

 

 

비슷한 증상

▶ 밤에 통증이 커지고 삼각근 부위가 아프다.

 

 

다른 증상

오십견

▶ 팔을 스스로 올리지 못하고 남이 올려줘도 잘 올라가지 않는다. 대부분 2년 전후로 저절로 증상이 사라진다.

 

회전근개 파열

▶ 스스로 올리기는 다소 힘들어도 다른 사람이 올려주면 완전히 팔을 들어올릴 수 있다. 저절로 회복되지 않으며,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주의 :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이 같이 오기도 한다. 이때는 초음파나 MRI 등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통증 자극하지 않는 보존적 치료부터 수술, 재활치료까지

회전근개 파열은 대부분 퇴행성으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급하게 수술할 필요는 없어서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과거에 비해 상태가 나빠지지 않았다면 보통 보존적 치료를 고려한다. 보존적 치료는 약물요법, 더운찜질, 신장 운동, 근력 강화 운동으로 나뉘는데, 중요한 것은 통증을 야기하는 활동을 피해야 기능 회복이나 통증 조절에 좋다는 점이다. 약물요법은 진통 효과로 통증을 감소시키고, 만성적인 기계적 자극에 의한 염증 반응을 줄여 물리적 활동의 개선을 가져온다. 찜질과 신장 운동은 통증 및 염증으로 인한 관절의 운동 범위 제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가장 중요한 근력 강화 운동은 근육의 쓰임에 따라 전방 거상 운동, 외회전 운동, 내회전 운동을 하게 되며,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3-6개월 정도 보존적 치료를 해도 호전이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적 치료는 개방성 술식과 관절경적 술식이 있으며, 최근에는 관절경적 봉합술식이 많이 시도되고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일단 시작되면 저절로 봉합이 일어나지 않고 점점 진행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봉합이 불가능하거나 수술을 해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개인마다 진행 속도가 다르므로 적절한 수술 시기는 어깨관절을 전문으로 보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세브란스병원 관절스포츠재활센터는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의 협업으로 회전근개 파열 환자들의 보존적 치료에서 수술 후 재활치료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깨 통증을 가진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글 천용민 교수(정형외과) | 포토그래퍼 최재인 |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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