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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뇨, 무시해서는 안 되는 신호

관리자 09-26 60

심방세동의 가장 위험한 합병증인 뇌경색을 줄이기 위해서는 혈전 생성을 막아야 하지만, 항응고제 사용이 어려운 환자들이 적지 않다. 심장 내 혈전의 90%를 생성하는 좌심방이에 해결책이 있다.

 

 

김중선 교수

 

좌심방이 폐색술의 선두주자

김중선 교수(심장내과)

 

국내 좌심방이 폐색술의 감독관 중 한 사람으로, 국내외 다른 기관의 시술자 교육과 시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심방세동은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지만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뇌경색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응고 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라면 좌심방이 폐색술로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좌심방이 폐색술은 항응고제 복용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시술이 불가능하다. 혈색전증 위험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항응고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항응고제 투여 중에도뇌경색이 발생하는 경우, 출혈 위험성이 높은 비판막성 심방세동인 경우에 효과적인치료법이다.

 

 

 

뇌경색 유발하는 치명적 질환, 심방세동

심방세동은 전 인구의 1% 정도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심방의 수축과 확장이 불규칙해 심장이 가늘게 떨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불규칙한 심장 박동으로 심장 기능이 약해질 뿐 아니라 심장내 혈액이 정체되면서 혈전이 생기고, 혈전이 다른 장기로 이동하면서 뇌경색, 심근경색 등 치명적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방세동의 가장 위험한 합병증인 뇌경색을 막기 위해 심방세동 환자는 심장 내 혈전 생성을 방지하는 와파린, NOAC(NOvel Anti-Coagulant) 등의 경구용 항응고제를 복용한다. 그러나 가장 표준적인 치료법인 경구용 항응고제는 혈전 예방에는 도움을 주지만, 출혈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문제가 있다. 여러 부작용으로 항응고 요법을 사용할 수 없거나 항응고요법 사용 시 출혈 위험성이 높은 경우가 전체 심방세동의 약 15%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좌심방이? 좌심방이 폐색술?

좌심방이는 왼쪽 심방에 귀 모양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으로, 구조상 혈액이 고일 수 있어 심장 내에서 혈전이 가장 잘 생성된다.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이 있는 경우 혈전 생성을 방지하기 위해 좌심방이를 제거하는 것이 권고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좌심방이에 혈액이 들어갈 수 없도록 작은 기구(스텐트)를 삽입해 좌심방이를 폐쇄하는 시술이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좌심방이에 스텐트를 삽입한 모습

 

 

 

혈전 90% 만드는 좌심방이를 폐쇄한다

다행히 항응고 요법이 불가능한 환자들에게도 희망은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방세동 중 심각한 판막 문제가 없는 경우, 심장 내 혈전의 90%가 좌측 심방의 귀(좌심방이) 부분에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다른 심장수술을 시행할 경우 좌심방이를 예방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이미 권고돼왔고, 심장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수술보다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들을 시행해왔다. 유럽에서 이미 15년 전부터 시작된 좌심방이 폐색술은 전 세계적으로 수만 건의 시술이 진행되었다. 국내에는 7년 전 도입되어 현재 300례 정도의 시술이 이루어졌으며, 시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인정되어 올해 3월부터 제한적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국내 최초로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을 시행했고, 현재 가장 많은 시술을 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좌심방이폐색술은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합병증 빈도에서 차이를 보이므로 안전한 시술을 위해서는시술자의 충분한 교육과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 세브란스는 국내 시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매년 관련 기관과 힘을 모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내 및 아시아 지역 시술자들을 교육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른 기관의 시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수술 중 모습

 

 

 

출혈 위험 높아 항응고제 사용 어려운 환자에 효과적

현재 심방세동 환자 중 출혈 위험이 크거나 항응고제 사용 중에도 뇌경색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좌심방이 폐색술의 적응증이 된다. 즉 좌심방이 폐색술은 혈색전증 위험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항응고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항응고제 투여 중에도 뇌경색이 발생하는 경우, 출혈 위험성이 높은 비판막성 심방세동인 경우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좌심방이 폐색술은 출혈 위험을 안고 있는 항응고 요법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실제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동안 뇌출혈 등 여러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들은 좌심방이 폐색술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합병증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기구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향후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브란스의 좌심방이 폐색술 성공 사례

 

 

▶ 위출혈과 뇌경색으로 고생하던 남자 환자 김 모 씨

심방세동으로 뇌경색이 발생해 항응고 요법을 시작했으나 그후 위출혈이 나타나 응고제 사용을 줄여야 했고, 응고제를 줄이자 다시 뇌경색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나타났다. 휠체어 없이는 이동조차 불가능할 만큼 전신 상태가 악화되었지만, 다행히 좌심방이 폐색술을 무사히 마쳤다. 이후 환자는 항응고 요법 없이 아스피린만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걸어서 다닐 정도로 회복되었다.

▶ 뇌경색만 무려 6차례 겪은 여자 환자 이 모 씨

항응고 요법을 사용했음에도 6차례의 뇌경색과 신장경색이 나타났고, 혈전이 팔다리 혈관에도 문제를 일으켜 수차례 시술을 받아야 했다. 결국 환자는 좌심방이 폐색술을 받았고, 현재 항응고 요법을 유지하고 있지만 뇌경색의 불안감에서 해방되어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글 김중선 교수(심장내과) | 포토그래퍼 최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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