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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응급진료센터의 응급심혈관중재술실

관리자 03-08 242

응급진료센터의 응급심혈관중재술실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치열한 싸움,
응급진료센터에서 심장 살려낸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응급진료센터에 도착한 그 순간, 시간과의 사투가 벌어진다. 1분 1초까지 줄이기 위해 세브란스는 응급진료센터에 응급심혈관중재술실을 개설했다.

 

글 홍성진 교수(심장내과) | 포토그래퍼 최재인


 

 

 

 

 

응급심혈관중재술실까지
5분 34초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져 의식을 잃은 59세 남자.
119 구급차에실려 응급진료센터에 도착했다. 심전도검사 결과 급성 심근경색이 의심되어 응급 관상동맥성형술이 필요한 상황.우선 심혈관중재술이 가능한 심장혈관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이송을 위해 의사, 간호사 포함 총 4명이 응급진료센터를 출발, 의료진은 지하 1층 연결 통로를따라 환자를 실은 이동침대를 밀며뛰어간다.“잠깐만요!” 매의 눈으로 환자를 주시하던 의사의 외침이었다.
급기야이송을 멈추고 심전도 확인. 맥박이없자 의사는 이동침대 위로 올라가제세동 후 흉부압박을 시작했고, 간호사는 출발 전 준비해온 응급약을투여했다.의사가 이동침대 위에서 흉부압박을지속하는 상태로 심장혈관병원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다.
이곳은 지하1층. 10층에 서 있던 엘리베이터는 9층, 7층, 5층에서 계속 멈춘 후에야지하 1층에 도착했다. 심근경색 환자가 응급진료센터에 도착한 즉시 의료진들이 행정적 절차도 생략한 채치료만을 위해 전력 질주했지만, 5분34초가 지나서야 환자는 심장혈관병원 3층의 심혈관중재술실에 들어갈수 있었다.

 

 

5분, 환자에게는 치명적 시간

 

이 이야기는 가상이지만, 응급진료센터에 응급심혈관중재술실이 없을 때 흔하게 벌어진 일이었다.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근육 손상이 진행되는 경우, 신속한 치료로 골든타임 내에 병변을 해결해 최대한 많은 심장근육을 살려야 한다. 시간이지나버리면 제아무리 혈액이 다시 공급되어도 심근이 다시 재생되지 못하고 후유증이 커지기 때문이다. 치료 성적과 환자 예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 혈류를최대한 빨리 재개통시키는 것이다.막힌 심장 혈류를 다시 개통시키기 위해서는 관상동맥조영술 및 성형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는 팔목이나 다리의 동맥으로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심장의동맥인 관상동맥까지 도달하게 하는 시술로, 삽입한 관을 통해 조영제를 주입한 후 방사선(X-선) 투시영상을 보며영화를 찍듯 움직이는 심장과 관상동맥을 촬영한다. 관상동맥조영 촬영은 방사선실과 수술실의 중간 형태인 심혈관중재술실에서 진행된다.

 

 

 

 

심장 혈류를 최대한 빨리 재개통시키기 위한 응급심혈관중재술.
신속한 치료로 골든타임 내에 최대한 많은 심장근육을 살려야 한다.

 

 

 

치료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심혈관중재술실은 대부분 심장 전문의가 상주하는 심장혈관센터나 심장혈관병원에 위치하기 때문에, 응급진료센터로 내원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게 응급시술이 필요한 경우 환자를 심혈관중재술실까지 이송해야 한다. 그리고 의사는이송 도중에도 지속적으로 부정맥이나심장마비가 발생하지 않는지, 산소포화도와 혈압은 잘 유지되는지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심혈관중재술실로 이동하는 동안, 의사가 이동침대 위에 올라가 긴급 처치를 하거나 엘리베이터를기다리느라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는 병원 풍경이다.그러나 세브란스는 더 이상 이것을 당연히 여기지 않았다. 치료 골든타임을사수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것.

 

 

작년 11월, 이송으로 인한 시간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브란스는 대한민국 최초로 응급진료센터에서 가장 가까운 곳, 즉 ‘응급진료센터 내부’에 심혈관중재술실을개설했다. 따라서 응급진료센터로내원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은 심장혈관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곧바로 그 자리에서 응급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응급심혈관중재술실에서는 관상동맥조영술을 비롯해 스텐트 시술, 에크모삽입술 등 급성 심장질환에 대한 다양한 중재시술이 가능하다. 덕분에 이송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재관류까지의 시간을 단축시켜 환자 예후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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